나는 감정적인 상황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없는 것은
항상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감정이 섞이면 합리적인 판단임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항상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굉장히 공감하는 감정선이 확실하게 있다.
그것은 보통 사랑이나 정에 관한 것이거나
희생, 헌신과 같은 나의 성향
또는, 재능이나 나의 과거로 비롯된 것이다.
올해 10월에 친구들에게 같이 보자며 본 영화가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영화 '룩 백'인데.
마침 친구들은 체인소맨을 봤기 때문에, 체인소맨 작가가 쓴 단편이라고 하면서 데려갔다.
사실 첫 장면은 바로 볼 때는 이해하지 못 했으나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분명 나는 느끼고 있었다.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주인공의 대사가 예상이 가면서
상황과 장면들이
나의 기억들과 교차되며 조금 생각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나는 너무나도 공감이 될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감정을 고조시키는 이 음악의 선율이 적절함에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나의 재능을 알아주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재능을 본인이 인지하고 자만에 차있을 때
벽을 느끼는 것은 압도적으로 자괴에 들게 만든다.
내 재능가지곤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단순히 나의 상황과 비슷해서?
그런건 아니다.
평범하게 적당한 꿈을 꾸었다면 충분히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꿈은 재능도 노력도
너무 많은 수치를 요구했다.
그렇기에 더 간절했고 이루고 싶었다.
그 마음이 너무나도 공감이 돼서
처음으로 친구들 앞에서 너무나도 울고 있었다.
간절한 꿈을 위한 재능은 항상 원하는 사람에게 없다.
항상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에겐 그에 해당하는 것이 없다.
나는 재능도, 주변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뭘 해야하는지 방황하고 있을 때마다
새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매번 찾을 때마다
나의 재능과 별개로 환경과 변수들이 나를 방해했다.
나는 항상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꿈은 어째서 항상 무너지고 마는걸까?
내가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과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듯이
말해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내게 정말 중요한 메시지가 되었다.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듣고 싶었던 말을 들은 느낌이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지금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틀리지 않았고 괜찮다는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서도
무엇에게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다.
친구가 물어보기를 뭐가 그렇게 공감돼서 서럽게 우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말 할 수가 없었다.
사실 말하기 싫었다.
나는 감정선의 공감은 누구나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질문 자체가 싫었다.
감정 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뭐랄까, 질문에 답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ㅋㅋ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내가 걸어온 길에 있어서 느끼는 법이다.
내가 추구하는 이상또한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고 하여도 나는 잘 모르겠다.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지금부터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를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주변도 바꿔나가야할 차례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는다.
오늘도 내일도 언젠가는
죽지 않는다면 언젠가
마지막 꿈이라도 이루고 싶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