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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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세계

위선도 선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위선자 따위가 정말 싫었다. 누군가를 걱정하는 척 누군가를 위하는 척하며 자신의 안위나 이득 따위를 챙기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내가 선을 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나 또한 위선자가 아닐 수 있을까? 내가 남들에게 행하는 것은 선인지 위선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누군가에게는 상처일 수도, 구원일 수도 듣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내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자격 따위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을 뿐이다. 어릴 때부터 어렴풋이 느꼈을 것이다. 분명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잘못되었지만 해야만 한다고. 왜 해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에는 사실 본인의 이기적인 합리화일 뿐이겠지만 항상 그렇듯이 ..

2026 2026.06.10

마음의 온도

나 따위가 누군가를 대체하고자 한다고 했을 때 감히 누군가를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길을 걷고자 한 지 꽤나 시간이 흘렀다. 그저 죄책감이 아니었을까? 죄를 지은 것은 가해자인 것이 자명하게도 맞지만 피해자이면서 그와 동시에 방관자였던 나는 언제까지나 PTSD라는 것에 시달리면서 그저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내 무의식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을까. 내가 죄책감을 가질 이유 따위는 없을 텐데 말이다. 항상 미안하다고 하는 쪽은 나 자신이 될 뿐이다. 그렇게 스스로 죄책감에 둘러 쌓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장소에 갇혀 있는 것은 도움이 되는 일이 전혀 없기에 나만의 빛으로 길을 찾아내야만 한다. 미안하다고 느끼는 것도 정상이..

2026 2026.05.27

일기일회

현실이란 건 어느 쪽을 말하고 있는 걸까. 나와 실제로 마주 보고 이야기하며 친구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를 전혀 모르고 이해하지 않는 A와 나와 단 한 번을 본 적도 누군지도 전혀 신상 따위를 모르지만 나를 이해하려하고 나의 깊이를 보려는 B중에 어디가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걸까? 살아오면서 그런 것 따위를 실험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교차 검증을 할 뿐이었을 것이다. 그저 이기적인 나를 위해서 말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누군가에게 할애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기적인 부분이 중화가 되어 누군가에겐 친절과 신뢰로 남는다. 결국 내 100%라는 것은 나를 위해서 나오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는 항상 누군가의 연을 소중히 했던 것 같다. 말은 소중히 했다고 표현을 하지만 결국 나는 이기적인 사..

2026 2026.05.19

덮어쓰기

눈을 떴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저 빛이 들지 않은 공간 속에 너무 있었다고 생각하여 암순응의 시간을 가지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맞는 판단이었는지는 현재의 이르러서까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그렇게 나이가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수많은 생각을 하고 고뇌의 시간을 거쳤다. 나는 그저 칭찬받는 것이 좋았기에 열심히 했을지도 모른다. 그저 이름이 불려지고 별명이 생기고 칭찬을 받는 그런 단순한 행위가 익숙해지고 그런 것들을 위해서 더 노력했다. 언제나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줬으니까. 그저 사소한 일상일지라도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항상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언제부턴가 다른 온도 다른 공기, 다른 환경 속에서 사는 것처럼 나 혼자만 ..

2026 2026.05.01

꽃이 피지 않는 밤에

나를 죽인 건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일 수 없는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마도, 그저 「 」라고. 내가 아무리 용을 써서 나를 죽인다 한들 그저 꿈 속일 뿐이라서 다시 깨어날 뿐이다. 그것이 무한하게 반복되는 것이 나의 저주라고 생각했다. 나를 인정할 수 없는 나는 무엇일까? 애초에 이런 감정이나 생각 따위를 논하게 되어야만 하는 하필, 하필이면 그게 또 나여야만 하는 그런 상황 따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를 인정할 수 없었고 나 자신이 무언가에 도착해서 끝나는 것 또한 보기 싫었던 나에게 있어서 무한한 이야기라는 문장은 그저 회피에 가까운 몽유도원일 뿐이다. 나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도 아니고 어떠한 가상 현실속 NPC도 아니다. ..

2026 2026.04.10

달리고 싶어

잠시나마 고양되는 기분은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꽤나 어려운 시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혼자를 자처하게 된 것에 있어서 말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 있는데 딱히 나쁘거나 좋거나 그런 어떤 선에 서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나는 약했다. 누군가와 어울리기에는 약했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말이다. 내가 올바르게 쳐다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되뇌며 자신에게 탓을 돌렸을 뿐이었다. 사실 남 탓을, 주변 탓을, 세상 탓을 하는 게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내게 있어서 이상과 자유론은 더욱 가까이 느껴졌다. 결국 모든 과거의 기억들이 모여서 현재의 나를 이룬다는 말이 존재하려면 이런.. 뭐랄까 차라..

2026 2026.03.31

이방인

친구가 내게 건네준 한 마디 덕에 생각난 문장은 뻔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 사실 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친다면 성별도 나이도 그 무엇도 구애받지 않고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양성애, 동성애를 논하자는 건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을 좋아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동성인 경우에는 더 나아가지 못하지만 이성이라고 다른 건 아니다. 나의 신념과 보통 빗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과 동시에 나는 좋아한다는 마음을 이젠 알지만 그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의 수준이 높은 걸까? 내가 그런 걸 판단할 수준의 사람은 아니겠지만 나는 눈이 높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신중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순애라는 길..

2026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