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던 것들을
세상에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신기하네라던가 역시나라던가
뭐랄까? 스스로의 대화를 통해서
많은 대화와 고민을 통해 얻은 나 자신의 답변은
항상 누군가의 깨달음과 대답이 같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예전의 내 생각과 같았다.
누군가 알아낸 것이라면 나 또한 알아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로 인해, 나 스스로의 신뢰는 매번 높아졌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실수를 엄격하게 대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나를 신뢰하는 나와
나를 불신하는 나는 동시에 존재한다.
할 수 있을까?
당연히 할 수 있지라고 매번 생각해도
내가 이때까지 시간을 쏟으며 노력한 분야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의심하고 만다.
어쩔 수 없다.
정말 어쩔 수 없을까?
나를 가로막은 건 내 자신일까? 내 주변일까?
무엇이든 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매번 다 했는가?
항상 나는 최선을 다 해야만 할 수 있는 걸까?
왜 나는 항상 어려운 걸까
쉬운 길이 단 한 번도 없다.
그 누군가 나의 재능이 높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노력한 시간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다.
나는 이때까지 그래왔는데
이제는 노력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든다.
이 글을 적는 시점뿐만이 아니라
나는 노력해야 할 이유를 잃었다.
그렇기에 항상 나아가야만 할 때
나 스스로에게 총구를 겨누어해야만 하는 이유를 강제로 내곤 했다.
그 마음은 항상 나 자신을 위한 것으로 나오지 않는다.
나는 항상 죽고 싶어 했다.
아니, 그렇게 무너지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도 아닌가? 주변에서 날 너무 괴롭히고 협박을 해도
죽고 싶어 하는 생각은 언제나 했지만
시도한 적은 거의 없었다.
거의 없었다고 말하면.. 있기는 했다는 말이다.
나는 그만큼 죽고 싶다는 생각을 되게 오래 갖고 있다.
어째서 죽고 싶냐라고 물어본다면
사실 지금은 할 말이 없다.
지금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죽고 싶지 않지만
그걸 위한 노력을 막는 내 무기력함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무기력함은 우울증에서 나오고
이 우울증이란 것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생겼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역설적이다.
우울증의 문제점은 대부분 사람이었다.
나를 가로막는 사람
나를 괴롭히는 사람
그런 다양한 유형들로 이루어져 있다.
왜 역설적인가?
우울증의 해결 방법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나는 짧게는 3분, 길게는 3일 정도 보면
이 사람이 내 마음에 드는지 알 수 있다.
내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빛나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관심의 절반 이상은 항상 그 사람의 몫이다.
누군가와 대화나 교류가 적은 나에겐
애초에 대화하는 것부터 귀찮아하는 성격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나
가장 편한 사람과는 교류가 더 많다.
나는 사실 아직도 사람을 믿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내 약점을 보이면서 가면을 벗고 싶지는 않다.
지금 나의 친구들 말고는 항상 나를 배신했으니까.
나는 항상 그런 존재였다.
이용당할 뿐이었다.
누군가를 위함이 나에게 배신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는 내 잘못이 아니기에 탓한 적도 원망한 적도 없었다.
그만큼 나 또한 가면을 쓰고 남의 감정을 빌려 쓴 적이 있으니까.
뭐가 정답인 걸까?
나는 누군가의 장난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이용하고 싶은 건가?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어쩌다가 이런 생각까지 도달하였을까
가족조차 나를 협박해서?
단 한 명이라도 나를 믿어줬으면 한다는 그런 사소한 마음 때문에?
무엇을 해도 합리화일 뿐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결국 다 역설적이라는 것이다.
반대적인 개념이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제가 사람인 것처럼
애정결핍 또한 그렇다.
내가 너무 죽고 싶다는 생각에 갇혀있는 것도
너무나도 살고 싶기 때문이다.
평범하게라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평범할 수 있는 걸까
삶에 진정으로 진심이기 때문에 하는 생각이다.
나와 같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어?
그렇기에 존경한다고 말했던 거였는데.
지금은 존경하지 않아.
단 한 번을 거짓말한 적도
단 한 번도 너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어째서 나는 마지막으로 믿어보자고 한 사람에게도 배신당하는 걸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
나는 그저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걸까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이런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너무나도 살고 싶기에
매번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믿은 사람마저
나를.. 무슨 나는 그런 비운의 주인공이 아닌데
누구를 탓하는 건 이제 의미가 없겠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그 누구도 나보다 진심으로 대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내린 것뿐이다.
그것만은 역설적이지 않아.
내가 행한 선행들은 돌고 돌아 나에게 돌아오겠지만
내가 행할 악행은 더 이상 생길 리가 없다.
약속했으니까
나 자신과도 너와도
이젠 그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아.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쉽게 바뀔 수 없겠지만
그런 생각 속에서 견뎌온 내 정신력은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다.
언젠가 단 한 번이라도 내 마음속에
빛이 찾아온다면
차가웠던 내 마음은 언제나 따뜻해질 것이라고 믿으니까.
그걸 증명하듯
나는 나의 일이나 가진 것보다
내 사람의 것을 더 중요시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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