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단순하게 공황이 다시 오는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 공황이 올 이유가 없다는 걸 나는 안다.
그렇다면 내가 불안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지고 있나?
혹은 내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기에는
가끔씩 심장이 너무 아파서 주저 앉을 때도 있다.
언제나 죽고 싶어했던 나였지만
그런 나는 이제 없기에 불안한 점도 없지.. 없다고 생각하고 싶을 뿐인가?
내게 진정으로 불안한 요소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까?
하지만 존재한다고 하여도 그게 이 정도로 문제가 될까?
내 정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건가?
마음가짐을 바꾼지 1년이 지났다.
1년 안에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는 걸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부 변하기엔 그 정도의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분명히 있었다.
분명히 존재했다.
사라졌을 뿐이다.
매번 그렇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런 것 따위는 매번 있었다.
하지만 매번 사라지기 마련이었다.
마음이 오래가진 않는다.
마음이 오래갈 수 없었다.
마음을 오래 가게 할만한 것이 없었다.
오래가지 못하게 했다.
나 때문인 적도 많겠지만
아닌 적 또한 많다.
영원한 것은 없는가?
보통 영원을 논할 때
시간, 기억과 감정과 비슷한 것들을 논한다.
내가 영원을 꿈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네게 영원을 맹세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내겐 분명히 영원할 거라고 스스로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저물었고, 현재는 하나만 남아있다.
나의 이상주의는 영원할 수 없었다.
두 개의 태양은 존재할 수 없는 법이기에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만 했다.
이상주의인가? 내 사람에 대한 헌신인가?
무엇을 논하든 간에 내가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가?
내 사람이란 건 뭘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애초에 말이야, 좋아한다던가 사랑한다던가 싫어한다던가
그런 것 따위 나는 잘 느끼질 못하겠어.
그것부터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이 아니라 좋아한다던가 사랑한다던가를
느끼게 해 준 사람들이 있기에
나는 모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나 또한 감정이나 애정표현에 있어서 익숙지 않은 편이기에
나는 단순하게 고맙다거나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 또한 잘하지 못하는 편이기에
항상 표현을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좋아해 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좋아하는 나는
그렇게 표현을 하고 말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사랑해"라는 말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나의 사랑엔 영원함이 담겨있을까?
나는 나만의 매력을
너는 너만의 매력을 갖고 있겠지
우리 둘의 이야기가 마주침으로써
새로운 차기작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가 본 너는 이때까지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빛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영원과 인연을 믿지만
당연히 남들은 아닐 수도 있다.
아직 내가 말해주지 못한 것들도 많고
더 해주고 싶은 말들도 많지만
내 이야기와 함께 한다면 영원이 무엇인지
같이 얘기하고 싶지만
나는 그럴 수 없는 걸까?
행복이니 사랑이니 영원이니
나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도
중간에 비는 시점이 있다고 생각해도
내 인생을 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너와의 이야기로 인해서
나는 선의 중앙에 설 수 있게 되겠지
방향은 중요하지 않아
너와 나의 이야기는 어떻게라도 끝을 맺는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그렇기에 이야기의 방향성만큼이나
이야기의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별거 아닌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약속했어 분명히
영원까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그렇기에 어떻게 되든 간에 마지막을 보여줬으면 해
그것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 않아.
너의 소중한 말 한마디에
영원을 약속할 수 있을 만큼
나는 단 한 번의 거짓말도
단 한 번의 진심이 아닌 적이 없으니까.
더욱더 비상할 수 있을 너를 위해서
오늘도 이 약속만큼은 영원할 수 있도록 할게.
너와의 시간이 한 바퀴가 지나, 정각을 가리키는 시간에서
그저 모노톤의 배경에서
색이라는 걸 알려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