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한 이야기일까
뭐라고 시작해야 좋을까
어떤 문장으로 시작하고
어떤 말로 마침표를 찍어야
끝을 볼 수 있을까?
사실 내가 감정을 찾는다는 것은
나의 새로운 꿈을 찾는다는 것과 동일하다.
나는 꿈에 미쳐야만 살 수 있는 유형이다.
나는 열정적이기 때문에 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열정적일 수 있는 꿈은 한정적이고
어떠한 목표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
매번 해내왔기에 겁내진 않지만
무엇이 나를 멈추게 할까?
그냥 단순히, 꿈을 더 이상 꿀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꿈, 나의 목표, 나의 목적지는 더 이상 없다.
어떤 것을 해도 아무런 감흥도
아무런 열정도 아무런 마음도
무얼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나는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해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째서 나는 꿈을 포기하게 됐을까?
항상 말하는 환경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나는 어째서 이때까지 꿨던 꿈을 포기하게 됐을까?
내가 첫 번째로 천문학을 꿈으로 정했을 때는
나는 처음부터 자유와 정의가 궁금했고
그것을 추구하기 마련이었다.
진취적인 방향성을 갖고 싶었지만
나의 재능으로는 내가 알고 싶은 것들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내가 죽기 전까지 나 대신에 누가 알아내줄 수 있을까?
내 기억을 조작해서라도 알고 싶은 꿈이다.
뭐 핵심만 말하자면 내게는 자유라는 것이 매우 중요했었다.
내겐 자유라는 개념이 없었고
항상 누군가가 나를 억압하기 마련이었다.
내가 가장 자유로워졌을 때
나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누구에게 굴하지 않을 자존감이 있었다.
물론 지금의 자존감이 낮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자유로웠을 때
가장 좋은 성과와 노력을 보였고
내가 살아오면서 제일 듣기 싫은 말들과 상황에
너무 갑작스럽게 쳐했다.
나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는 더 이상 내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아니었었다.
나는 감정을 지운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다시 쳐하니
너무나도 두려웠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뭘 해야 할까 가 아니라
어떡하지? 그냥 막연한 두려움만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환각과 환청이 심해지며
극심한 PTSD에 시달렸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었고
나는 나를 속이고
또 누군가를 속이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이야기가 사라질 것만 같았다.
나는 결국 세뇌하지 않으면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물론 그 이후로 꽤 많은 스스로의 치료와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로 인해서
꽤 많이 걸음으로써 극복하기 시작했지만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당연히 꿈이 없기 때문이다.
내게는 꿈이 없다.
나의 이야기를 적을
내 이야기가 적힌 책을 덮을 수 있을만한
그런 마무리를 위한 꿈이 전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새기는 건 의미가 없어졌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내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쪽을 선택했다.
나는 꿈이 없기에 무언가 문제를 푸는 방향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건 임시방편이기에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나는 내가 선택한 시간 중
지금이 제일 고독한 시간이다.
그 누군가와도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으며
그럴 마음이 여유가 없다.
나는 스스로를 불태울 수 있을 정도로 몰아넣어야 한다.
내가 새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그럴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나의 이야기를 위해서라면
나의 꿈을 되찾아야만 하기 때문에...
사실 꿈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작년 12월에 나는 나의 마지막 꿈을 포기하기로 정했다.
뭐 좋게 말하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랄까
아무런 목표도 없는 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결국 결과론적으론 해냈었다.
물론 큰 지출이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나에겐 후회한다는 선택지는 잘 없다.
내가 후회하는 것은 항상 똑같다.
내가 정한 나의 규칙을
내가 스스로 어겼을 때뿐이다.
내가 세운 꿈은 아니지만
너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영원히 맹세할 수 있어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
그런 날이 올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