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다르냐고 스스로 되물어본 적이 많다.
내 기준에서의 신념과 가치관
혹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무언가의 꿈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봤을 때
둘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을 둘 다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은
내가 말하는 위선과 뭐가 다르다는 것일까.
그렇다고 하여도 나는 신념과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명목 중 하나이며
나의 방어 수단임이 분명하니까.
그렇다.
나는 언제부턴가 정의를 논하고 있었다.
결국 세상에는 정의 따위가 존재하지 않지만
언젠가, 언젠가 분명하게
모두가 노력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정의를 논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 것들을 이해하는 자세를 항상 갖고 있으려고 했다.
위선자들과 나는 무엇이 다를까?
정의를 논하려는 자가 되려면
정의를 행할 수 없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아니, 그 위치에 올라서려면 정의를 논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내가 논하는 정의가
나의 위치에 따라서, 나의 환경에 따라서
변화하는 그런 능동적인 개념이라면
나도 그저 내가 말하는 정의에 속할 수 없겠지.
물론 이상주의니, 정의니, 그런 것들을 논하지 않는다.
더 이상은 말이다.
그런 것들을 실현할 수 없는 능력도, 열정도 없다.
내겐 그런 권한도, 그럴 권한을 줄 존재조차 없다.
오히려 오만하다.
내가 뭐라고 누군가를 나만의 잣대를 나만의 규칙을 적용하여
누군가를 심판하고 규제하려 하는가?
결국 나는 다를 게 없다.
나는 그저 실망했을 뿐이다.
자유를 얻고 나서의 나는
현실을 직시하였지만
이 나라가, 현실이, 세상이
결국 어릴 때 생각해온 체제와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목격하고
나는 실망했다.
더 이상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를 집행하고 냉정적인 나도 있는 반면에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서정적인 나도 존재하고 있다.
나는 더 이상 신념도 가치관도
그것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저, 내가 가는 길에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존재일 뿐이다.
나는 새로운 나를 위해서
내가 잊은 나를
밝고, 항상 미래를 꿈꿔왔던 나를
다시 되찾아야만 한다.
결코 그 마음은 변하지 않으며
나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서
언제나, 영원히, 변함없이 항상 이 자리에서
기다릴 것을 맹세하며
어떠한 미래가 찾아온들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바뀌어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바뀔 수 있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싶어하는 과거의 나와
새롭게 시작해야만 하는 현재의 나
그리고 지키고 싶어하는 미래의 내가
다 같이, 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때까지 하지 못한 것들을 단숨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기간이 너무 길어서
현재의 죄책감이나 무게감이 너무 깊어서
더욱 소극적으로 변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누군가가 나만의 이상을 이해를 당연히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누군가에 속하는 사람들은
나를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분명 노력할 것이다.
그런 그들을 믿어주는 것이
그들의 믿음에 대해서 보답하는 것이
내 변하지 않는 마음이다.
나는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나를 사랑하지 못했고
항상 언제나 나 자신에게는 엄격했다.
이 정도 가지고는 안돼..라거나
아니, 분명할 수 있다.
그 첫걸음으로 시작해서
분명히 나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처음부터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그런 생각조차 다 버리고
내가 못하면 어때? 처음이잖아?
이런 식의 생각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나는 못할 수도 있다.
아니, 못하는 게 당연하다.
이때까지 안 해봤으니까.
물론 그렇게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나의 과거의 장점이자 단점이겠지만
나는 변화해야만 한다.
그것이, 그것만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대답이니까.
나는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 따위가 아니니까.
분명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장소는 많다.
그곳에 어울릴 수 있고
그런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잡되
그것에만 옭아매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나란히 걷는 것뿐만이 아니라,
가끔은 돌아서서 신경 써줄 수 있는 위치까지라도
도달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인정할 수 있는 것도 나뿐이니까.
나 스스로의 약속도 약속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은 가득히 쌓여있으니까.
내가 항상 나와의 대화로 나에게 하는 질문으로
내 자신이 뭔지, 나다운 것이 뭔지 스스로를 확인하지만
결국 답이 뭔지 알고 있으니까.
나에게 100점을 줄 수 있는 것 또한 나뿐이고
답은 나를 통해서만 나온다.
그러므로 현재 할 수 있는 끈기를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나의 변하지 않는 점에서 가장 좋은 장점 중 하나는
노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