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5

일식

vnfma0225 2025. 6. 21. 18:17

정답으로 가는 길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내겐 정답이 의미하는 것이 뭐였을까?

 

내가 생각하는 '선'을 쫓으며

 

그렇게 행동하는 것만이 정답에 속하는 걸까?

 

항상 희생을, 헌신을

 

누군가는 해야만 한다며

 

자신을 떠미는 나는

 

무엇을 위해서 행동하고 있는가?

 

 

 

내가 몰아내고 싶었던 '악'은 대체 뭐였을까?

 

내가 진정히 악을 몰아낼 수 있을 만큼 선에 가까운 사람인가?

 

내가 악인지 선인지는 누가 정할 수 있는 걸까?

 

항상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알았는데 고개를 돌려서 보지 않을 뿐이다.

 

 

 

내가 정의하거나 말할 수 있는 악이란 개념은 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차단할만큼 내게 선의 개념이나

 

그럴만한 선택권, 정의가 있는가?

 

내가 행하고 싶은 정의란 영역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선을 향하고 싶은 나, 악을 처단하고 싶은 나

 

그렇다면 나는 선에 속하는 것인가?

 

질문으로 돌아가서

 

내게 그럴만한 정의가 있는가?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그런 마음이 새겨졌는가?

 

 

 

시간을 되돌려서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본다면

 

나의 행동은 선에 가까운가, 악에 가까운가?

 

사회나 누군가가 정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규정한 정의 영역 속에서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나의 본질은 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선을 추구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나 또한 피해갈 수 없을 뿐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역으로 선에 가까운 사람이 악을 추구하는가?

 

그런 경우는 없다.

 

선에 가까운 사람은 그저 선이다.

 

왜일까?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지금 당장 이해하지 못한다해도 이해하려는 태도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인데

 

지금의 나는 그런 자세가 있을까?

 

 

 

언제까지 정의, 정의를 논하며 나 자신을

 

그리고 나의 사람을 위하고 싶은 마음을

 

뒤돌리게 만드는가?

 

정의 따위가 그렇게 나와 주변을 무시하고 나아갈만큼

 

그렇게 내게 중요한 부분인가?

 

어째서 정의를 논하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역설에 걸려버린 것과 다름없지 않는가?

 

선의의 행동을 하기 위해선 악을 바라봐야만 하고

 

악을 마주하고 이해해야만 진짜 선에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은

 

내 문제인 것일까, 사회의 문제인 것일까?

 

보통은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않고

 

본인을 우선 순위로 둘텐데 말이다.

 

나는 어째서 이 정의의 역설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벗어날 수 없더라도 벗어나려고 노력해야만 하는 시기가 찾아왔기에

 

선을 위하는 나, 악에서 나오려는 나

 

두 마음과 두 자아가 같이 노력해야만 한다.

 

내가 행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내가 꿈꾸는 목표를 위해서

 

나는 나의 정의를, 선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즉, 꿈을 위해선 꿈을 포기해야만 한다.

 

어째서? 그럴 수 없는 건 없는 거야?

 

그런 방법도 있을 것이고, 그럴 수 있는 환경 또한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겐 그런 수단과 방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

 

정의는 커녕 사랑, 우정 등의 기본적인 감정도 지키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확실히 단계를 제대로 잡아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알아야만 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저 꿈이고 목표일 뿐이지

 

진정하게 내가 원하는 자아실현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나를 더 자세히 들여볼 필요가 있다.

 

나의 깊이가 아닌

 

선을 행하고 싶은 내게

 

악과 마주치지 않으려는 내가

 

반드시 마음과 말을 전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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