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5

피차일반

vnfma0225 2025. 10. 2. 05:35

어떤 위기감을 연출하기 위해서

 

항상 행복을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그건 연출일 뿐이다.

 

누가 연출을 하는 것인가?

 

나의 이야기 또한 표현할 수 있다면

 

감독도, 작가도, 그 어떤 역할도 누가 하는 것인가?

 

 

 

나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고독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운 것이

 

그다지 싫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손에 쥐었을 때

 

그대로 손에 쥐고 어디론가 올라가려고 할 때마다

 

항상 그 손을 펴고 위를 잡아야만 하는데

 

나의 소중한 것들은 항상 손에 담겨있기에

 

나는 올라가기보다는 나의 소중함을 지키고 싶었다.

 

올라가는 과정 속에서

 

밟히고 또 짓밟혀도

 

"괜찮아, 내 잘못이 아니잖아."

라고 스스로 다독일 뿐이었다.

 

나의 소중함이란 것이 뭘까?

 

내가 소중히 하는 것은

 

사람과의 연, 신뢰, 그런 것들 뿐이다.

 

그것이 모여 정의와 유대를 만들고

 

또 그것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들며

 

매우 희박한 확률을 뚫고서

 

너와 나의 우주가 합쳐질 수 있는 것인데

 

어째서 사람들은 연을 쉽게 생각하는 것일까?

 

아, 내가 부족한 탓일까

 

내 능력도 내 재능도 전부 모자라서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었다.

 

물론 내가 부족한 것도 맞고

 

나 또한 나를 저버린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일으켜 주었듯이

 

나 또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은

 

즉, 선이라는 마음은

 

돌고 돌아서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내가 행하는 선은 위선인 것인가?

 

어째서 내게 돌아오는 부메랑은 하나도 없고

 

항상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며

 

눈부신 하늘에게 기도하며

 

눈시울만 붉힐 뿐인가?

 

난 언제까지 도해해야만 하는 것인지

 

더 이상 관측할 수 있는 별조차 없어졌다고 생각할 쯤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듯이

 

가끔씩 혜성이 다가오지만

 

사람들은 잔혹하기에

 

가장 소중한 사이가 되면

 

무심코 떠나버린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더 이상 의지할 곳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가 도대체 뭐라고 생각해?

 

항상 밝게 보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내가

 

무엇을 바라고 바라야만 이루어질 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상상한 미래와 현실이 너무 달라서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태도가 너무 미워서

 

내가 바꿀 수 있었을 텐데.

 

나는, 나라면, 분명히, 정말로

 

하나도 맞아떨어지지 않는 완전 불일치의 상황 속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버린 것의 책임인가 업보인가

 

 

 

위선도 선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위선 따위도 볼 수 없는 나의 시야는

 

절망적으로 어두운 것인가?

 

나의 시야는 칠흑과도 같은가?

 

얼마나 얼마나 더 기억을 지워야만

 

나는 나대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사실, 이렇게 죽어도 상관은 없지만

 

나의 잘못이 없지 않아?

 

내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올바른 정답만을 고르진 않았지만

 

결코 비난만 받고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그런 수준은 아니었을 텐데.

 

대체 그런 권한을, 특권을 누가 준거야?

 

항상 나를 배신하고

 

항상 나에게서 떠나고

 

항상 따라가지도 못하게

 

나는 아무도 없는 이 공간 속에서

 

하염없이 갉아먹힐 뿐인데

 

남을 갉아먹는 행위가

 

진정으로 본인을 위한 길인 것인가?

 

 

 

나의 길을 정하는 감독도

 

나의 형태를 정하는 작가도

 

전부 나일 텐데

 

어째서 변하는 건 전혀 없고

 

항상 가로등도 없는 칠흑 같은 길만 걸어야만 하는가?

 

내가 정한 길은 이따위 것이 아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공부와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분야

 

단지 이런 것을 원했을 뿐인데

 

어째서 내가 나아가지 못하게 하나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아.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얼 했는지

 

너무나, 너무 기억을 지워가면서

 

나는 나 자신도 기억하지 못할 것만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진정히 봐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법인데

 

다시 한번만이라도 그때 느꼈던 감정을

 

내게 줄 수는 없는 걸까?

 

단지 그것만 있으면 되는데.

 

 

 

 

너무 멀어져서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형태도 보이지 않을 수준에 이르렀기에

 

무엇을 봐야 하는지 생각해야 하는지 느껴야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서로 진심만을 약속하고 싶었을 텐데

 

또 나만, 나만 그랬던 걸까?

 

눈만 감으면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은 절대로 영원히 변하지 않아.

 

나를 위해서 기억을 매번 지울 뿐이니까.

 

내가 상처받는 만큼

 

너는 내 진심의 마음을 언젠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

 

그럴 수 있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테니까.

 

 

 

고독과 친구가 되는 법은 간단하기만 했다.

 

그저, 그냥 익숙해지는 것이다.

 

항상 이랬던 것처럼

 

언제나 이랬던 것처럼

 

하지만 감정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깊게 숨을 쉬어 내뱉으며

 

깨끗한 스스로의 생각을 다시 되새김질할 수 있다.

 

그것 또한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얕은 희망일지라도

 

놓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인가

 

나 또한 그런 마음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인간인 걸까?

 

존재의 유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형태가 너무 흩어졌기에

 

다시 퍼즐을 맞추기에는

 

내게 그런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도

 

감정을 쥐어짜 내는 것도

 

할 수 없는 이유는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가?

 

내가 진정하게 선을 행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내가 행한 것은 오직 나를 위한 위선이다.

 

나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

 

그저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너랑 다르지 않기에

 

우리는 공명했고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저 위치만 달라졌을 뿐인데

 

아, 이런 거였구나.

 

사람은 항상 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이 가치관과 환경이 주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

 

나는 다르지 않은 삶을 살지 않았구나

 

누군가처럼 열심히 살던 삶도

 

노력과 열정에 불타던 과거도

 

하고 싶은 미래를 위해 꿈을 꿨던 나날도

 

더 이상 없는 걸까?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정말로 뭐라고 생각해?

 

너도 알고 있잖아.

 

그저 단순한 약속일뿐이다.

 

자, 여기 악보를 줄 테니

 

여전히 감독과 작가는 나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도 아닌

 

각색자인 너뿐이야.

 

너는 내게 아침을 보여주고 싶었고

 

나는 네게 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교차되면서

 

그저 애수만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너도 나도 참 무언가를 이루기엔 글렀네

 

이대로 진행하는 거는 나의 결정이고

 

너는 더 이상 각색자가 아니기에

 

또 다른 관계도, 별도 생기겠지만

 

우리가 피차일반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하지만 바뀌기로 약속했을 텐데

 

이번 약속도 나만 지키는 걸까?

 

그래도 나는 또 돌아가고 싶지 않아.

 

우린 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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