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5

일방통행

vnfma0225 2025. 10. 20. 05:11

무심히 내뱉은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매우 중요한 말이 될 수 있음을 알지만

 

누군가 내게 해준 말이

 

그렇게 작동한 적은 없었다.

 

 

항상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내가 누군가에게 해주고 있었다.

 

내가 바라는 마음과 꿈은

 

항상 신기루같이 닿을 수 없었다.

 

어째서일까?라고 고민한 적도 꽤 많다.

 

그렇게 어려운 걸 바라는 것이 아닐 텐데도

 

항상 내가 바라는 것은 그랬다.

 

 

 

맞아, 사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마음이 틀렸다는 것을 꽤나 예전부터 알고 있기에

 

나는 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하지만 내게 주어진 기회 따위를 잡을 수 있는 권한은

 

항상 내게 주어지지 않고

 

내가 가는 길의 방향을 바꿀지 내버려둘지

 

정하는 권한은 항상 내게 없었다.

 

나는 그저 그렇게 언제 쓰러져도 모를 모래성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쓰러진다고 한들 새로운 모래성을 짓고

 

항상 그랬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나는 몰두하고 몰입했다.

 

그것이 나의 마음이고 내가 부여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것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계속, 계속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도 또 다른 문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도 나아가도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무력감과 매우 불행한 현실 속에서

 

나는 더 이상 나아갈 동력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하고 싶었던 것은 있었다.

 

그렇기에 꾸준히 뭐라도 할 수가 있었다.

 

나의 가장 강력한 점은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순수를 정의를 의미를 말하는 것이 아닌

 

그 누구에게도 없는 나만의 순수함과 빛이 분명하게 있다.

 

나의 빛과 색을 알아채고 내게 와주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나의 가치를 나의 무언가를 봐주는 사람은 분명하게 있기에

 

그 기회를 기다리고 잡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하지만 그런 나의 바람은 일방통행일 뿐이다.

 

 

 

언젠가 느지막이 찾아온다는 인연이나 기회 같은 운명은

 

나 또한 운명을 믿는 사람이지만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안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도 미래의 나를 표현하는 것을

 

포기한 지가 꽤 됐었다.

 

그건 언제부터 그랬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현실의 나나 과거의 나를 떠올릴 뿐이지

 

미래의 나를 더 이상 떠올리지 않게 됐다.

 

시간은 앞으로밖에 가지 못하는데 말이다.

 

몸도 마음도 약한 내가 더 앞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아가려면 뭘 해야 할까?

 

사실 그런 것 따위 생각해 본 적 따위 없다.

 

그저 누군가를 위하는 행위만으로도 좋았기 때문에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올바름만이 존재한 것은 아니다.

 

그냥 나는 감이 매우 좋은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중에서는 끓는 물 안의 개구리였을 때가 있겠지만

 

나는 분명하게 꽤나 감이 좋았다.

 

하지만 나의 미래를 봐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릴 때부터 그 누구도 나의 미래를 봐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 자신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마저도 내 미래를 언제부턴가 보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을 분명히 아는데도

 

나는 더 이상

 

사실 나의 꿈과 목표가 뭐 때문에 생겼는지도 잊고 있었다.

 

내가 왜 오로라를 보고 싶어 했는지

 

내가 왜 달에 가고 싶은지

 

내가 왜 우주를 보고 싶은지마저도

 

과거도 미래도 그 어느 곳도 바라보지 못하게 됐던 내게

 

구원을 줬던 건 내가 등한시하던 감정들이었다.

 

 

 

내게 과거를 다시 보여준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나의 아픔이었고

 

나의 현재를 직시하게 만들어준 것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은 나의 마음과

 

그러려면 안주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내게 미래를 펼쳐준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미래를 약속해 준 한 문장 덕분이었다.

 

그렇게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었을 텐데.

 

항상 항상 느끼면 느낄수록

 

조금만 더 빨리 알았으면 어땠을까?

 

이 마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떨까?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럴 수는 없기에

 

이 마음을 온전히 미래의 내게 전달하기 위해서

 

현재의 내가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인연과 꿈에 닿을 수 없는 이유도

 

내가 다시 미래를 꿈꾸게 되게 만드는 이유도

 

단순히 그것이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항상 마음은 그렇다.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어야 뒤를 돌아보고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고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아는 것이다.

 

막 거창하게 대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직접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내게 그 경험은

 

약속이었고

 

미래 그 자체였기 때문에

 

나는 그 약속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영원한 마음 또한, 사라지지 않고

 

나아갈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장인물  (0) 2025.10.28
내적 갈등  (0) 2025.10.23
달 여행을 위한 지침서  (0) 2025.10.13
명멸과 애증  (0) 2025.10.04
피차일반  (0)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