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5

계면활성제

vnfma0225 2025. 11. 26. 03:02

하나, 둘, 셋, 넷.. 마음에 드는 단어를 골라본다.

 

몇 개나 있을까?

 

미래, 꿈, 약속, 영원.. 마음에 드는 단어를 나열한다.

 

가능한 것이 몇 개나 있을까?

 

나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을까

 

믿음과 생각은 전혀 겹쳐질 수 없는 풍경일까

 

점점 열이 올라 얼굴과 손이 뜨거워진다.

 

어쩌면 별명 같은 것이 의미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진같은 기록을 전혀 남기는 유형이 아니었다.

 

내가 남기는 기록은 항상 '글자'뿐이었다.

 

이상한 습관이겠지만 나는 웬만해서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남기려고 했고

 

그 많은 대화를 계속 저장하기 마련이었다.

 

이것은 내 어릴 때의 꿈 중 하나를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단순하게 내가 살면서 해온 모든 대화를 종합하여

 

인공지능이 발전했을 때

 

나는 나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의 입장에서 나를 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서였다.

 

철없는 어린아이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부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기록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문득 궁금했다.

 

내가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지 않는 것은

 

단순하게 말해서

 

나는 내가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이미지 형태로 볼 수 있었고

 

그럴 기억력과 상상력 또한 보장되었다.

 

그렇기에 왜 저장해야만 하는지 몰랐다.

 

추억이니 과거니 그런 단어에 연연하지 않았다.

 

사실 연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겐 추억이니 과거니 그럴만한 상황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 시간대까지 오니까 알 것만도 같다.

 

어째서 다들 그런 추상적인 개념을 좋아했을까.

 

어째서 나는 여기까지 와야만 알 수 있을까?

 

 

 

 

내게 반지는 그런 의미와 같았다.

 

의미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간 날에

 

눈길에 잠시 스쳤던 그 반지가

 

어째서인지 나의 발을 붙잡고

 

시선을 고정시켰다.

 

나는 내게 선물을 준 적이 없었고

 

별과 우주를 꿈꾸는 나에게 있어서

 

이 별자리 반지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었다.

 

나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개념과도 같았다.

 

즉, 내겐 반지란 현실이었다.

 

이 현실은 항상 과거를 잊고 싶었고

 

보지 못한 미래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두개는 따로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다.

 

반드시 같이 공존해야만 서로가 존재할 수 있다.

 

끊어진 영화필름을 이어주는 존재였다.

 

내게 영원한 마음이란 것이 정말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내가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는 것은

 

항상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꿈은 저 하늘에 있으나,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바다로 만족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다 앞에 서서, 저 끝을 바라보면

 

무조건 하늘과 맞닿게 된다.

 

그렇게 나의 바다같은 마음은 항상

 

내 꿈으로 가득차있는 하늘에 닿기에

 

나의 마음의 방향은 언제나 꿈을 가리키고 있다.

 

그래도 눈을 감아야만 한다.

 

나는 더 이상 꿈을 바라보면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있어야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눈을 감고 있다보니

 

언제 이렇게 파도가 많이 밀려오는지도

 

물이 코와 입까지 올라왔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나는 꿈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나의 시간을 멈출 수가 있다.

 

내가 꿈을 꾸던 그 시간대에서 계속 멈춰있고 싶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 보이는데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기는 건

 

어째서인 걸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순간은 많았다.

 

지금 이 시간대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다.

 

하지만 죽어도 괜찮을 만큼 행복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만족이란 단어에 수용한 적도 없다.

 

항상 더 높은 곳을 꿈꿨고

 

항상 더 많은 경험을 원했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꿈의 본질이 아닐까?

 

나는 굳이 꿈에 도달하지 못해도

 

많은 경험을 하는 것에 있어서

 

그 자체가 우주비행사가 아닐까?

 

수많은 사람들의 우주에 들어가는 것도

 

수많은 사람들의 별을 보는 것도

 

그 행위만으로도 이미 나는 꿈을 이룬 것이 아닐까?

 

언제나 항해는 어려우니까 말이다.

 

 

 

내가 게임을 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물론 가끔 살면서도 해본 적은 있지만

 

"어려워야 재밌다"라고 자주 말하는데.

 

나의 인생이 나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미없는가?

 

재미없다고 하기에는 내가 열정을 불태울 정도로

 

노력과 시간을 부운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수많은 우주 속에서 별을 관측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하나의 은하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애송이 같은 점이다.

 

손을 뻗어서 닿는 곳이 있을까?

 

새롭게 나와 마주칠 별이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럴 수 있을지 조차도 모르지만

 

그런 별이 생긴다고 해서

 

내가 이 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또다시 실패할까 봐 두렵겠지만

 

분명히 해야 함을 안다.

 

하지만 그 별을 찾았다는 것은

 

이전의 별들은 빛이 꺼지며

 

그냥 평범한 항성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한 차례 한 차례 빛이 꺼져왔기에

 

더욱 빛나는 별을 찾아올 수 있었고

 

그렇게 빛이 나기에 너무나 눈부셔서

 

분명, 사랑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는데도

 

그 별에게 진심을 전했다는 것은

 

나는 평범한 우주비행사가 맞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었다.

 

꿈을 꾸면서 넘어지고 또 달려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만

 

또 다른 별과 꿈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장 크게 말할 수 있는 건

 

나 또한 네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별이 되고 싶고

 

그런 마음도 영원도 약속할 수 있기에

 

너의 별의 위성이 되고 싶다고 전하고 싶을 뿐이고

 

만약, 같이 걸을 수 있게 된다면

 

서로가 서로의 태양이 되어주면 되니까.

 

그것이 내 꿈이 말해주는 정답이고

 

과거가 현재의 내게 말해주는 것이고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내게 전해야만 하는 것이다.

 

언제나 경계선에 서있는 것이 어려운 법이니까.

 

하지만 어려운 것이 정말로 재밌다면

 

이번에도 이겨내 보는 것이 어떨까?

 

잊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잊기 싫었을 뿐이니까.

 

끝은 새로운 시작임을 알려주는 신호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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