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끔 물어보는 주제 중 하나는
보통 나의 신념에 대한 주제에 몰려있다.
사실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내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다.
나는 큰 돈을 벌 수 있을 기회가 너무나 많았다.
그것이 어떤 방법이었든 간에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 신념이니 정의를 논하며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
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내가 가진 너무 힘든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
내로남불의 이기적인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금전 같은 물질적 가치에는 관심이 없을 정도로
아예 욕심이 없는 태도를 보이는가라고 물으면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오래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금방이라도 죽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런 사람이 돈을 가져서 뭘 하겠는가?
죽기 위해서, 편히 죽기 위해서 돈을 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물질적 욕심이 없는 건 맞다.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진 욕심이라곤
자아실현에 관련되거나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헌신적 마음에서 나온다.
딱히 돈을 소비하는 타입도 아니고
더 이상 하고 싶다거나 갖고 싶다는 것도 솔직히 없다.
그냥 돈을 벌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함의 수단이라 생각한다.
가까우면서도 먼 사람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정도 아무런 생각도 생기지 않았다.
단지 몇 가지가 생각났다.
차라리 내가 대신 죽을 수는 없는 걸까?
어차피 병원 생활로 연명할 바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낫지 않아?
물론 나도 비슷하게 면역 체계가 낮은 사람으로서
항상 조심히 다니고는 있지만
그러면서 영양 섭취를 안 하는 버릇은..
거식증도 아닌데 왜 이렇게 먹는 걸 귀찮아하고 싫어하는지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어.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우울증을 이겨내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내가 결정적으로 멘탈이 흔들리게 된 이유가 뭘까?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아서?
아무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그냥 그런 것 따위 상관없었다고 생각해.
물론 중요한 요소는 맞지만..
나는 솔직히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보자고 했을 때
솔직히 가족인데, 못 해줄 만한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의사의 추천으로 정신과와 신경과를 가야 한다고 말을 듣고
가족에게 그 내용을 전달했을 때
나보고 왜 네가 정신병자냐, 너가 왜 그런 곳을 가야 하냐고 대답했다.
아프면 가야 하는 곳이 병원이 아닐까?
나는 항상 내가 아프다고 아프다고 어릴 때부터 줄곧 얘기했는데
한 3년? 4년 이상 다니다 보니까
왜 이때까지 말하지 않았냐고 말하더라
난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말이야.
물론 숨긴 적도 많겠지.
자기 자식이 이런 꼴을 당하는데 좋아할 가족이 어딨겠어라고 믿었으니까
나는 세뇌도 비교도 상관없이
그냥 아무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어.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 결과 나는 계속 줄곧 버텨왔지만
"버티지 말걸"이라고 후회를 많이 하기도 해.
왜 내가 정신병자.. 아니 정신과를 간다고 정신병자도 아니고
세상은 내 생각보다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내가 꿈꾸던 자유도, 내가 벽을 넘어서서 볼 수 있는 풍경과도 너무 달랐기에
나는 너무나 실망했다.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실망해서
솔직히 말해서 이 세상 모두가 다 없어졌으면 하고는 했다.
물론 나만 이렇게 불행한 건 아니겠지
근데 그건 내 입장에서 알 바가 아니니까.
다른 사람 입장에서도 내 입장이 그렇고
근데 가족이라면 그러면 안 되는 게 아니었나?
나는 그래서 어릴 때부터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어
내가 겪은 걸 내 가족에게 겪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
다들 그런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왜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일까
내가 딱히 그런 기회를.. 나 스스로 걷어찬 적이 있을까?
물론 있는데.. 좋아하지 않는데 결혼하는 건 더 이상하니까.
내가 너무 요즘 말하는 선비 마인드에 가까울 수도 있고
참 뭐랄까.. 어릴 때부터 느끼는 거지만
기술이 발전해서 서로의 정신적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대가 올까?라고 자주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있지만
막상 그런 시대가 오니까 그런 것 같지는 않네.
뭐 그래도 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이런 말하기는 뭔가 좀 부끄럽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몸이 좋지 않아
학교도 잘 나가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이나 게임 생활을 주로 했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현실의 사람보다 인터넷 사람들이
항상 나를 더 이해해 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서로가 서로를 아는 부분은 단지 성격과 생각, 언행 따위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말 친하게 지냈다.
그 현실의 누구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
그 끝에서 나는 재능을 알 수 있었고
나만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다.
뭐 물론 이때까지 적은 일기 내용과 같이
그 길 또한 못 가게 막혔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현실과 인터넷을 넘나들며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냈지만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도 되게 많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도움을 받고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려고 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그러고 싶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꾸준히 주고 싶다.
그런 사람들 또한, 누군가를 도와준다면
나의 시간과 노력이 부질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이상적일 수는 없지만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은 항상 내 마인드와 다르기에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하는 자세를 포기하지 않고
나의 불을 누군가의 촛불에 옮기고
또,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옮기고
그렇게 해서 모두가 조금 더 이상적인 방향을 추구했으면 좋겠다.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그나마 긍정적인 소망 중 하나일 뿐이다.
내가 처음 집에서 나온 2016년부터는
급속도로 성숙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지금 와서 보면은
정신과를 다니며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을 때부터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시간부터
처음.. 항상 처음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렵기에
버릇을 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버릇을 습관으로
습관을 취미로
더 나아가 취미가 이상이 되길.
조금 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항상 변하지 않는 나의 신념의 길이다.
'20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설주의보 (0) | 2026.01.25 |
|---|---|
| Imposter Factory (0) | 2026.01.22 |
| 금은화 (0) | 2026.01.19 |
| 영웅의 개선(凱旋) (0) | 2026.01.12 |
| 원을 펴다 (0) | 2026.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