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6

대설주의보

vnfma0225 2026. 1. 25. 06:00

처음도 그때도 지금도 똑같이 겨울이었다.

 

모든 절망적 풍경은 항상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겨울에 나타나곤 했다.

 

단어 그 자체의 정의만으로 표현이 될 만큼

 

추웠다.

 

그것도 많이 추웠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똑같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매번 같은 것 같은데 어째서 매번 다를까?

 

내가 느끼는 부분이 달라지는 걸까?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알게 되는 것은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의 시선과 사고 과정이 바뀌는 것뿐이었다.

 

결국 나의 언어라는 건 나의 사고 과정을 통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나의 시선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좋은 결과를 부르던 아니던 말이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항상 직감이 좋았다.

 

마찬가지로 말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어떤 결과를 부를지 모르듯이

 

나의 감은 왜인지 모르게 항상

 

나쁜 쪽에서 더 날이 서있었다.

 

나는 그걸 무슨 방법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른다.

 

단순히 그런 감각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사람을 보는 눈도, 상황을 보는 눈도

 

의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항상 상대방의 기분이나 생각이 읽혔다.

 

그걸 느끼면서도 아는 나와 모르는 나는 동시에 존재했다.

 

어쩌다가 나는 이런 감각이 생기게 된 걸까?

 

 

 

약간 추론을 통해서 생각해 봤을 때는

 

예전에 봤던 만화의 한 장면이 기억이 나는데

 

도박장에서 자란 아이는 눈치를 재빠르게 챈다고 한다.

 

그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름대로 나의 생존본능적 감각이 아닐까?

 

가끔은 날카롭게 가끔은 부드럽게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에게 들어오는 정보를 되게 예민하게 선별 작업을 하는 편인데

 

그중 사람에 관련된 문제는 더 그렇다.

 

나는 웬만해서 쉽게 친해지려 하지 않는데

 

그중에서 빠르게 친해지는 케이스 혹은

 

내가 스스로 좀 달라붙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매우 적긴 하지만 말이다.

 

뭐 어쨌든 간에, 무슨 경우던 그렇게 진행된다면

 

나는 친해지되, 가까워지지 않으려 한다.

 

마치 자석의 같은 극처럼 말이다.

 

항상 거리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친해지는 건 좋으나 매번 헤어짐을 예정하고 알아가는 사이인 경우가 많으니

 

물론 아닌 경우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런 시간 속에서도 나에게 큰 경험을 주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그런 경우 선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의식적으로도 그 사람의 모든 행동과 말을 기억하기 시작한다.

 

이건 단순한 기억처리 과정 따위가 아니다.

 

기록에 가깝다.

 

내 기억 안에 무한의 도서관이 존재한다면

 

그 사람에 관한 책이 저절로 집필되는 것이다.

 

언제든지 꺼내 읽을 수 있게 말이다.

 

또한 그와 동시에 그 사람의 우주를 들여다보려 한다.

 

내가 경험주의자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사실 나처럼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째서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냐는 질문에는

 

내가 가지마라고 해도 떠나는 사람을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그런 경우가 대다수이고

 

뭐 나 또한 잘못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기억이 쌓여서

 

누군가와의 기억의 교집합을 담긴 책이 많이 쌓일수록

 

나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런 점이 나의 장점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뭐 그만큼 혼자여도 상관없어라는 마인드도 있겠지만

 

혼자여도 상관없는 게 아니니까

 

누군가의 기록을 계속 꾸준히 가져갈 뿐이다.

 

우연일지는 몰라도 내게 큰 경험을 준 대부분의 인물은

 

절망적일 때 나타났다.

 

 

 

 

추운 겨울 속에서 견디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다들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기 마련인데.

 

나는 그냥 버티는 쪽에 가까웠다.

 

딱히 좋은 버릇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겨울에 다치기 마련인데.

 

그러고 나면 항상 누군가 다가오기 마련이었다.

 

뭔가 매번 비슷한 전개에 경계하는 습관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 또한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봄을 맞이하고 나의 추위를 속인다.

 

이런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노력할 것이다.

 

매년, 매번, 앞으로도 그렇다 할지라도 말이다.

 

그렇게 거짓의 시간이 지나가면

 

점점 더 단단해지지만 상처 또한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뭔가 이런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쉽게 허락되지 않는 봄은

 

언제 맞이할 수 있을지 모를지언정

 

포기하지 않는 게 사람 마음이란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렇게 불행한 환경에서는

 

쉽게 우울함과 패배주의에 찌들기 쉽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때까지도 버텨왔듯이

 

앞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불행과 능력이 저울질될 수 없을 정도로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는 건 재미없으니까

 

항상 그렇게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어려워야 재밌다고.

 

근데 뭐 적당히 어려웠으면 좋겠다.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을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걸 한다는 건

 

사실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만큼이나 원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무언가 큰 원동력이 있다는 거니까.

 

많이 내린 눈을 녹이는 것도

 

두꺼운 외투를 입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도

 

그저 나의 이런 상황도 다르지 않다.

 

따뜻함이 찾아온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봄을 맞이할 수 있게 꾸준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봄이 언제 올진 아무도 모르기에

 

아, 그저 미래만을 본다는 생각으로 기다릴 뿐인가 싶다.

 

사실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막상 본다고 해서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이 들지

 

전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서 꿈과 희망 또는 소망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걸 봄이 온다고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그저 세상에 없던 것을 발명하는 것이 아닌

 

이미 있던 것을 내 눈으로 발견하고 싶은

 

단순한 탐험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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