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바라보는 내 눈동자 속에 담긴 이미지는 무엇일까?
어둠을 바라보는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어설프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뭐, 결국에는 자유 따위를 쫓았지만
결국 자유와 마주한 순간
더 높은 벽이 존재했고
아무리 벗어나도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건
내게 큰 실망과 절망을 안겨주었다.
언제부터 까먹고 있었던 걸까?
이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도 않고
그저 죽이거나 죽거나 잔혹한 세상이라는 걸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면
나는 처음부터 버려졌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게 벅찬 시련을 주며
내가 견디기 힘든 일들을 강제로 소화시킨다.
그의 의도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절대로 시스템 따위에 굴복하지 않느니
상관없으면서도 힘든 일이다.
모든 것은 내 의지로만이 가능한 일이니까.
내가 처음부터 혼자 있으려고 한 성격은 아니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게 평범하지는 않고
그저 나와 어울리는 사람이 적었고
나는 그냥 선택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나와 친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과는
깊고 넓은 관계를 지닐 수 있을뿐더러
어떤 물질로도 살 수 없는 서로 간의 신뢰를
더 넘어가서 우정과 사랑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깊이만큼이나
상대방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는 우주를 지녔기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나의 유일한 노력만이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순수하다는 점 만으로는
한계가 명명백백히 존재하는 바이다.
순수나 헌신 따위로 다른 이를 내 편으로 만들거나
나와 같이 걸을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
나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항상 누군가를 버리거나 버림받거나
그것은 먼저 하는 쪽의 선택에 달려있다.
사실 나쁜 행위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했던, 누군가가 나에게 했든 간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상황에 따라 다른 사연을 갖고 있을 테니
그저 이해하려고 할 뿐이다.
또 어쩔 수 없겠지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면서 말이다.
아, 도대체 하고 싶었던 게 뭘까?
정말로 달에 간다고 하면 나의 모든 것이 이루어질까?
나의 신념이, 나의 숙명이, 나의 꿈이
정말, 달에 가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해결될까?
그저 달이라고 표현될 뿐일까?
달은 그냥 추상적인 표현일 뿐일까?
물론 달에 가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이 존재한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달이라는 존재가
그저 장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어두운 밤, 내가 하늘을 보며 봤던 달은
정말로 아름다웠으며 그 자체로도 나의 우상과 꿈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 어린 날의 내가 본 세상은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꿈꿨기 때문이다.
정말 내가 아무렇지 않게,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자라서
스스로의 통찰 시간 따위를 갖지 않았다면
순수하게 꿈을 꾸는 눈빛으로
"언젠가 저 달에 가고 싶어"라는 말과 함께
천문학자의 길을 꿈꿨을까?
나는..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 재능이 없을뿐더러
그래 맞아 재능이 없어도 하고 싶은 건 해야만 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만 하는 순간이 너무나 많은데
순수하게 살아가는 것은 지킬 수 없다고 느낀다.
대체 내게 요구하는 점이 뭘까 싶기도 하다.
나는 도대체 이제 뭘 하고 싶어 할까?
모든 목표를 또다시 매번 또
왜 목표를 재설정해도
매번 초기화가 되는 걸까.
그러면서도 이렇게 아픔을 느낀다는 건
예전의 나처럼 또다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나로 변한다는 거겠지.
변하는 건 좋은데.. 변하는 게 좋은 걸까 글쎄..
근데 그만 아프고 싶어.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
사실, 나도 누군가에겐 잠수를 타는 성격으로 보였겠지만
진정히 나를 이해하고 있는 사이거나 친구였다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을 텐데.
왜 내 주변인은 하나같이 다 잠수를 타거나 사라지는 걸까?
그런 이야기를 새롭게 알은 누군가에게 말해도
본인은 그러지 않아라던가
같이 힘내보자, 같이 있어줄게 따위의 말을 하면서도
똑같은 전철을 매번 밟는다.
이쯤 되면 나를 갖고 노는 트루먼쇼라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다.
나는 누군가를 위해 사는 것이 제일 행복한데
누군가를 위한 행동이 나의 원동력인데
항상 그 누군가는 나를 배신하기 마련이다.
어째서 선하고 순수한 사람은 매번 배신당하는가?
아니면 나만 그런 걸까.
내가 말할 자격이 없는 피차일반의 입장인가?
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후회를 쉽게 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나는 무너질 것만 같아.
어째서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하고 통찰을 해도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뒤를 돌아보게 되고 나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걸까?
하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겠지..
내가 일기를 계속 쓰는 것처럼
언젠간 나를 배신한 너희들의 일기도 보고 싶어
그렇다면 더 이상 너희들에 대한 원망도 사라지고
진정으로 너희를 더 이해할 수 있겠지.
꼭 보고 싶어.
지금 없어도 되니까, 언젠가는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보여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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