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6

이방인

vnfma0225 2026. 3. 11. 09:11

친구가 내게 건네준 한 마디 덕에 생각난 문장은

 

뻔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

 

사실 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친다면

 

성별도 나이도 그 무엇도 구애받지 않고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양성애, 동성애를 논하자는 건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을 좋아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동성인 경우에는 더 나아가지 못하지만

 

이성이라고 다른 건 아니다.

 

나의 신념과 보통 빗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과 동시에 나는 좋아한다는 마음을 이젠 알지만

 

그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의 수준이 높은 걸까?

 

내가 그런 걸 판단할 수준의 사람은 아니겠지만

 

나는 눈이 높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신중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순애라는 길을 걷고 싶기에

 

첫 마음이 끝까지 가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지만

 

이젠 글렀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뭘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건 뭘까?

 

앞서 말한 그 누구여도 좋아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나는 거의 대부분을 좋아해 봤다.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이 단 한 번일 뿐이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본질로 돌아가서

 

나는 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건 뭘까?

 

나는 어느 쪽도 좋아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대체 나는 뭘까?

 

애매모호하다.

 

 

 

나는 항상 확실한 걸 좋아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나 자신이 애매모호하다.

 

가끔 이런 문제 때문에

 

정말 사는 게 힘들어질 때도 많다.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것도 싫다.

 

 

 

 

어느 쪽도 속하지 못한다는 마음을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아, 나는 누가 나를 이해해 준다는 마음이

 

나를 안정시키고 상대방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걸 안 순간

 

더 그런 마음이나 행동을 원하지 않게 됐지만

 

무너져가는 나를 붙잡을 수 있는 건

 

결국 사람의 마음뿐이다.

 

 

 

타임머신이 존재하고, 만약에 미래의 내가

 

현재 시점의 내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대체 무엇이 있을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말 따위를 넘어선 무언가가

 

도대체 뭐일지 너무나 궁금하다.

 

 

 

트라우마에 갇힌 나와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내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

 

현실의 나는 어느 쪽을 바라봐야 하는지 알고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의 손을 잡고 같이 걸어준다 하여도

 

과거의 내가 발을 붙잡고 있기에

 

어느 쪽의 힘이 더 강한지는....

 

현재의 나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맞아, 그냥 원동력이나 의지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이 다시 쉽게 생기지도 않고

 

도대체 내가 왜 더 살아가야만 하는 건지 모르겠다.

 

현재의 그 무엇도 나의 미래의 행복이나 꿈을 책임져주지 못하고

 

그저 나아가는 삶에 있어서

 

저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비행이라는 건 좋으면서도 나쁜 것 같다.

 

어디로 갈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더욱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내가 하지 못하는 것도

 

너무나 자세히 알지만

 

그저 내게 더 큰 문제라는 건

 

언제나 항상 같을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했던 꿈과 미래, 자유 따위는

 

내가 갇힌 새장에서 벗어나

 

저 멀리 볼 수 있을 상황까지 와서도 찾지 못한 나의 탓인지

 

결국 없다는 걸 알아버린 나의 탓인지

 

그걸 알고 실망해 버린 나의 탓인지

 

그냥 하면 되는 건데.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는 건데

 

그 누구보다 비교와 세뇌가 싫었던 나는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하지만 처음부터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 또한 내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

 

아무리, 아무리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기분 따위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내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어디에 있든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나고

 

너는 너라고.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 않을까?라고

 

말해줬다면 이렇게까지

 

이렇게까지... 뭐 의미 있을까?

 

나는 그저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았을지 모르겠다.

하늘을 나는 것을 꿈꿨지만

 

땅을 쳐다보고 있는 게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욕은 점점 줄어들게 되는걸.

 

굳이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

 

어째서 나를 두고 간 건지 모르겠다.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그럼에도 나쁜 역할은 또 내가 해야만 하는 거겠지

 

이것 또한 내 운명이라면 말이다.

 

뭐.. 또 애매해졌네

 

어느 곳에도 속할 수가 없어

'20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피지 않는 밤에  (0) 2026.04.10
달리고 싶어  (0) 2026.03.31
시적 허용  (0) 2026.03.05
깊은 바다  (0) 2026.02.16
같은 자리, 다른 시선  (0)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