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

나를 이해하려는 네게 나를 소개하는 안내서

2026

적색편이

vnfma0225 2026. 7. 14. 07:01

누군가와 멀어진다는 것을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초에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나는 너를 위한다며 속이고

 

나 또한 나를 위한다며 속이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 관계 속에서

 

그저 합리화를 했던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려 하지 않는 것을

 

과연 그 사람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너와 나의 관계는 언젠가 무너진다고 해도

 

그 미래가 확정되어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단순히 나의 이기적인 부분이 아닐까?

 

 

나는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되기 시작한 걸까.

 

아마, 내 스스로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전제하에

 

아니,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전제하에

 

더 과거로 간다고 한다면

 

나는 내가 죽는다고 확신하고 있음을 전제하에

 

그저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배신당함으로써

 

나는 모두가 악마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유와 마주친 순간부터

 

그것이 가짜의 세계임을 알게 되었고

 

나는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는 그저 어린이 같았다.

 

하나 둘, 하나 둘

 

그저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그만큼의 헤어짐도 있었지만

 

헤어짐의 대부분 이유는 나 자신 탓이 아닐까 싶다.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

 

이건 나의 병도 한몫했겠지만

 

어째서인지 가까워지면 헤어질 것이라는 그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게 확실한 부분을 밑받침하는 근거 따위는 없고

 

당연히 그렇게 헤어진다고 하여도

 

현재의 시간과 감정이 소중하다는 건 자명한 사실인데.

 

나의 이런 부분 때문인지는 몰라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인연조차

 

내가 서투른 탓인지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니, 서투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내 잘못이 아니었을 뿐이다.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도 다 나 같은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하니

 

무언가 깊이 크게 느끼는 바가 늘어나는 것만 같다.

 

내게 주어진 환경이나 변수 따위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구분해야 할 뿐이다.

 

더 이상 기억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영원을 약속한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그들을 항상 내 영혼 속에 같이 둘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영원적 약속이자

 

나의 신념이라고 생각하니까.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누군가의 목소리도

 

기억해내고 싶어도 다시 기억할 수 없는 그 누군가도

 

모두 소중한 인연이었기에

 

생각하려고 해도 짙은 안개가 끼는 것은

 

내가 과거를 아직도 부정하는 것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부터 시작해서 첫 인연이 시작된 장소, 대화까지도

 

흐려진다고 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나의 우주 어느 곳에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멀어지고 멀어지려 해도

 

내게 있어서 감정과 기억을 선물해 준 인연이란

 

잊힐 수 없는 법이다.

 

 

그것이 운명이라는 거니까.

 

나는 필히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인연이라는 걸 믿어왔는 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영원 맹세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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